[보도자료] 시민 1천명의 ‘탈석탄 이행촉구’ 서명 전달···”탈석탄 선언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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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명의 ‘탈석탄 이행 촉구’ 서명서, 기금위·복지부·국민연금·국회에 전달

기후솔루션, 31일 퍼포먼스 통해 2년간 말뿐인 탈석탄 선언 비판하고 나서

제2차 기금위에도 안건 상정 안 돼···“구체적인 탈석탄 이행 계획 마련해야”

국민연금이 2년 전 ‘탈석탄 선언’ 후 실질적 이행을 미뤄온 가운데, 기후솔루션이 시민 1,031명의 ‘탈석탄 이행 촉구’ 서명서를 기금위·보건복지부·국민연금·국회에 31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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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후솔루션이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탈석탄’ 촉구 이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명운동 참여 시민들은 “노후를 위해 제발 석탄 투자를 멈춰주세요. 지구를 지키는 일이 제 노후를 지키는 일과 같습니다”, “국민연금이 석탄 투자를 하는 것을 허락한 적이 없습니다”, “제 돈으로 석탄 투자할 거면 당장 돌려주세요. 무엇을 위한 연금입니까. 선언 말고 행동하라!” 등의 메시지로 2년간 탈석탄 선언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국민연금을 비판했다.

이날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선 향후 5년간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전략에 관해 논의하는 국민연금 제2차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가 열렸다. 그러나 기금위는 이번 제2차 기금위 심의 및 의결 안건에도 석탄 투자 제한 정책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기후솔루션은 퍼포먼스를 통해 ‘말뿐인 탈석탄 선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기후솔루션은 이날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석탄 발전소에 국민의 연금을 투자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를 비판했다. 기후솔루션 이진선 기후금융팀장은 “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은 구호에 멈춰 있다. 역시 이번 기금위 안건으로도 석탄 투자 제한 정책은 상정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허울뿐인 탈석탄 선언에 대해 시민 1,031명의 서명서를 전달하는 동시에 퍼포먼스로 국민연금의 행태를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5월 열린 기금위에서 석탄채굴 및 발전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 전략 도입방안(안)’을 심의·의결하며 탈석탄을 선언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세부적인 투자제한 기준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지난해 4월 최종 연구용역 결과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석탄 투자 제한 정책 관련 안건 의결을 미뤄왔다. 석탄산업 투자 배제 기준 도입 논의를 지속해서 미루며 탈석탄 선언 2년이 넘도록 이에 대한 구체적 이행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후솔루션 한수연 연구원은 “대표적인 좌초자산으로 손꼽히는 석탄에 지속해서 투자하는 것은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을 생각해도 오답이다”라며 “국민연금이 더 늦기 전에 석탄 투자 제한 정책을 수립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사진은   230531 국민연금 탈석탄 선언 2주년 캠페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